성대물혹을 진단받으셨나요? 성대 물혹은 정확히 말하면, 의학명으로는 성대 낭종입니다. 이와 더불어 성대 결절이란 용어도 함께 사용합니다. 최근에 개그우먼 박나래 씨도 성대물혹으로 인해 수술을 받았습니다. 성대결절은 심각한 질병은 아니지만 우리가 의사소통을 할 때 말하기가 필수이므로 성대에 문제가 생기면 일상의 큰 불편함을 느끼게 됩니다. 오늘 글에서는 성대물혹의 원인과 증상 그리고 예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성대 물혹의 원인은 어디에서 찾아야 되는가
성대물혹의 원인부터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박나래 씨가 설명했듯이, 성대결절은 일반적으로 목소리를 과도하게 많이 사용하게 됐을 때, 생기게 될 확률이 높습니다. 물론 성대를 혹사시키는 게 성대 물혹의 직접적인 요인이라는 게 명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습니다. 현재까지 보고된 많은 환자들의 사례를 통해서 성대 결절의 유력한 요인으로 성대를 무리하게 많이 사용하는 걸 추정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추가적으로 유전적인 요인도 성대 결절을 일으키는 데 한몫한다고 합니다. 성대낭종의 환자를 보면 여성환자의 비율이 남성 환자보다 많습니다. 이러한 통계에서 의학 전문가들은 여성들의 성대 크기와 근육 등이 남성들의 성대에 비해 작고, 약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성대에 물혹이 생기는 상황도 여성들이 더 많이 겪는다고 말합니다. 한 마디로 남성들의 성대가 여성들의 성대 보다 더 강하고 힘이 세다는 것이죠. 그렇다 보니 장시간 말을 많이 하거나 갑자기 큰 소리를 지르는 횟수가 많아지면 여성들의 성대에는 더 빨리 무리가 올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성대 결절은 한 번 발생하면 재발하기가 쉽기 때문에 계속 조심하지 않으면 다시 불청객인 물혹을 만나게 됩니다. 실제로 박나래 씨도 성대낭종 때문에 세 번이나 수술을 했다고 합니다. 그만큼 성대는 한 번 망가지면 예전의 컨디션으로 돌아가기 어렵기 때문에 평생 관리해야 하며, 망가지지 않도록 애초에 소중히 다뤄야 하는 아기 같은 기관이기도 합니다.
일상의 큰 불편을 초래하는 증상들
성대에 낭종이 생기면 어떤 증상들을 겪게 될까요? 성대결절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보이지 않습니다. 평소보다 목에 불편감을 느낄 순 있지만, 쉬면 회복되기 때문에 환자들은 이 부분에 대해 경각심을 갖지 않기 때문에 굳이 이비인후과를 방문해서 내 성대를 진찰받아야겠다는 생각을 하지 못합니다. 무엇보다 일, 학업, 육아 등으로 바빠서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단계가 아니라면 굳이 병원을 찾지 않는 환자들이 많습니다. 그러다가 환자들은 물혹이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내게 되면 그제야 문제를 인식하게 됩니다. 성대에 물혹이 생기게 되면 크기와 상관없이 일단 목소리부터 달라지게 됩니다. 일명 쉰 목소리, 쇳소리 같은 목소리가 나오는 건데요. 예전에 꾀꼬리 같던 목소리가 어느 순간 작게 목소리를 내더라도 쉰 목소리가 납니다. 이렇게 목소리가 바뀌면서 성대에 문제가 생겼다는 것을 감지하게 되는 환자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안타까운 건 이 증상을 경험한다면, 이는 이미 성대결절의 초기를 지나 완연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이렇게 목소리가 바뀌는 것 외에도 목에 무언가가 걸린 듯한 이물감이 들 수 있고, 더 심하면 목소리가 이중으로 나오거나 라디오가 지지직 끊기는 것처럼 중간중간 끊겨서 나올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목소리가 달라지는 이유는 성대의 양쪽 근육이 서로 완벽하게 붙었다 떨어졌다 하면서 소리를 내야 하는데, 성대에 위치한 물혹 때문에 성대가 완벽하게 서로 달라붙지 못해서 자꾸만 쉰 목소리가 나오게 되는 것입니다. 여기서 증상이 더 심해지면 목소리를 잃을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늦지 않게 이비인후과의 문을 두드려서 소중한 나의 목소리를 지키는 게 중요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인어공주가 마녀에게 목소리를 빼앗기듯이 성대결절이란 마녀로부터 내 소중한 목소리를 잃을 수도 있습니다.
소중한 목소리를 잃지 않기 위한 예방법
성대물혹으로부터 소중한 내 목소리를 잃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지금부터 그 예방법에 대해 안내하겠습니다. 현재 성대물혹 진단을 받지 않으신 분들도 이 예방법을 알아두시면 내 목소릴 계속 잘 지킬 수 있습니다. 특히, 이미 성대낭종을 갖고 계신 분들은 치료하더라도 꾸준히 관리하지 않으면 언제든지 물혹이 재방문할 수 있기 때문에 꼭 예방법을 잘 따르시기 바랍니다. 가장 먼저 지켜야 되는 수칙은 갑작스럽게 큰 소리를 내는 걸 주의하는 것입니다. 고함치는 행위는 성대를 찰싹찰싹 때리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두 번째는 충분한 수분섭취입니다. 하루에도 수천번을 움직이는 성대에게도 윤활유가 필요합니다. 그게 바로 수분입니다. 그래서 매일 충분히 물을 마시고, 사막처럼 척박하고 건조한 겨울철에는 가습기를 사용해서 성대에 무리가 가지 않게 세심하게 돌보아야 합니다. 세 번째는 말하기에도 쉼표를 찍는 것입니다. 한 마디로 하루종일 쉴 새 없이 말하면서 성대에 무리를 주지 않고, 적당히 휴식을 취하면서 성대가 쉴 수 있는 시간을 주어야 합니다. 그다음으로 도움이 되는 예방법은 성대를 따뜻하게 해주는 것입니다. 목에 따뜻한 찜질팩까지 올려둘 필요는 없지만, 손수건을 몸에 감아서 성대 근육이 따뜻하게 이완된 상태에서 좀 더 수월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도와주면 좋습니다. 그 외에도 평소에 성대가 약하거나 성대물혹을 진단받았던 분이라면 성대 마사지를 해주는 것도 굉장히 효과적입니다. 추가적으로 음성 전문가를 통해 올바른 발성 훈련과 성대 마사지를 하는 법을 전문적으로 배운다면 소중한 내 목소리를 더욱 잘 지킬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