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즙 역류성 위염을 진단받으셨다면 이 글의 정보를 꼭 기억해 두시기 바랍니다. 필자도 지난달 건강검진에서 담즙 역류성 위염을 진단받았습니다. 역류성 위염은 들어봤지만, 담즙이 역류해서 위염이 생긴다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실제로 위장 내시경의 사진을 보니 밝은 초록색을 띠는 담즙이 필자의 위장에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담즙은 소화를 돕는 역할을 하지만, 때로는 이로 인해 위염을 겪기도 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담즙 역류성 위염의 특징과 원인, 증상 및 해결책에 대해 종합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담즙 역류성 위염의 특징과 원인 파악
담즙 역류성 위염의 특징과 원인부터 파악해 보겠습니다. 담즙은 위가 아닌 간에서 생성되는 소화액입니다. 간이 소화액을 만들어 내는 장기라니 놀랍습니다. 간에서 생성된 담즙은 지방의 분해를 주로 돕는 소화액으로 담낭에 저장되어 있다가 십이지장으로 분비됩니다. 이렇게 분비된 담즙은 담관을 타고 내려와 췌장의 분비물과 만나서 십이지장으로 분비됩니다. 그리고 위장에서 음식물들이 소화되어서 내려오면 기다리고 있던 담즙은 음식물들과 섞여서 소장으로 내려가게 됩니다. 이렇게 평소에는 위에서 소화된 음식물들이 위의 아랫문을 열고 잘 내려오지만, 종종 위의 문이 고장 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위장의 문이 열리면 안 되는데 자꾸 잘못 열려서 위장 아래서 대기하고 있던 담즙이 위로 역류하는 현상이 생깁니다. 심하면 담즙이 위뿐만 아니라 식도까지 역류하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는 위장의 윗문과 아랫문 둘 다 고장이 나서 위문까지 열려서 위액과 담즙이 식도를 침범하는 상황입니다. 이렇게 위장의 문이 고장나서 담즙이 위로 역류해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을 담즙 역류성 위염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담즙 역류성 위염은 왜 발생할까요? 여러 이유가 있는데 주요 원인 중 하나는 기본적으로 십이지장의 구조 자체가 위로 담즙이 역류하기 쉽게 되어 있는 경우입니다. 또 다른 원인은 십이지장의 기능적인 문제 때문이기도 합니다. 만약 원래 이런 증상이 없었는데 새롭게 담즙 역류성 위염을 진단받았다면, 스트레스나 과식, 불규칙적인 식사 등으로 인해 위가 문을 닫는 역할을 제대로 못 해줘서 그렇습니다.
이름도 생소한 이 질병의 증상 기억하기
담즙 역류성 위염은 사실 흔한 질병은 아닙니다. 그래서 그 증상을 일반적인 위염이나 위장장애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담즙 역류성 위염의 증상은 일반적인 위염의 증상과 거의 유사합니다. 왜냐하면, 담즙이 위로 역류하게 되면 위장의 자체적인 소화액인 위산을 묽게 만들어 버려서 소화기능을 감소시켜 버립니다. 비전문가들의 생각으로는 위액에 지방 소화액인 담즙까지 더해지면 소화액이 더 강해져서 시너지 효과를 낼 것 같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각자의 원래 역할조차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위장장애를 일으킵니다. 담즙 역류성 식도염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평소의 식사량 보다 적게 먹었는데도 쉽게 포만감을 느끼며, 헛 배부른 느낌을 자주 겪게 되고, 복부팽만감을 느끼는 것입니다. 또, 증세가 더 심해지면 속이 쓰리고, 거북해서 음식을 먹으면 체할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 소화제를 자주 복용하게 됩니다. 또 실제로 환자들은 잦은 소화불량을 겪기 때문에 소화제를 복용하는 횟수가 늘어납니다. 병세가 더 나빠지면 구토 증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 구토의 경우, 먹은 음식물이 소화되지 않아서 음식물을 토해낼 수도 있지만, 담즙 역류성 위염 환자의 경우, 위장에 음식물이 없는 상태에서도 토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경우 위로 역류된 담즙이 위 밖으로 나오기 때문에 토사물이 밝은 초록색을 띠는 게 특징입니다. 그다음으로 환자들은 종종 복부와 가슴 부위에 통증을 느끼기도 합니다.
전문가가 추천하는 해결책 숙지하기
담즙 역류성 식도염을 해결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일단, 담즙 역류성 식도염은 일반적인 위염에 비해 다소 심각한 질환입니다. 그 이유는 담즙이 생각보다 위장과 식도에 상당히 악영향을 끼치기 때문입니다. 담즙과 십이지장 소화액은 알칼리성인데, 이는 산성인 위산보다 위장이나 식도 점막에 더 심한 상처를 냅니다. 그래서 담즙 역류성 위염을 진단받았다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대표적인 해결책은 치료제를 일정기간 동안 복용하는 것입니다. 이때 처방되는 치료제들은 위장의 운동을 촉진하고 위와 식도 내부의 상처를 치유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와 더불어서 평소의 식습관도 꼭 교정해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습관은 담즙이 위로 역류하는 것을 방지하고 담즙이 아래로 내려갈 수 있도록 식사 후 최소 2시간 동안은 눕지 않는 것입니다. 또한 늦은 밤에 음식을 먹거나 과식하는 것, 불규칙한 식습관도 피해야 합니다. 그리고 술과 탄산음료도 위염 환자에게는 좋지 않습니다. 이 외에도 초콜릿과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 기름진 음식 등도 먹지 않는 게 좋습니다. 만약 담즙의 역류가 십이지장의 구조적인 문제라면 해부학적인 구조를 바로 잡는 수술을 통해 해결해야 될 수도 있습니다. 이는 굉장히 드문 경우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전문가의 진찰을 통해서 정확한 원인을 진단한 후에 어떤 방향으로 치료할지 계획을 세우는 게 중요합니다. 필자의 경우, 다행히 구조적인 문제는 아니어서 2주 동안 치료제를 복용하는 처방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불규칙하게 식사하는 습관도 개선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무엇보다 식후 최소 2시간 동안은 눕지 않아야 되므로 저녁을 너무 늦게 먹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도 담즙 역류성 식도염이 빨리 치료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