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미증후군은 척추에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심하면 하반신마비도 찾아올 수 있는 무서운 질병입니다. 제 지인의 친구분 중에는 얼마 전 임신 중에 마미증후군 진단을 받게 되어 여러 가지로 속상하고 안타까운 상황이 있었습니다. 병 이름은 생소하지만 마미증후군을 겪는 사람들은 적지 않습니다. 오늘은 마미증후군의 원인과 증상에 대해 살펴보고, 수술과 재활로 완치가능한지도 알려드리겠습니다.
마미증후군은 어떤 원인으로 발생할까
마미증후군의 원인은 참 다양합니다. 마미증후군은 척추질환인데 정확히 말하면, 척추뼈 중 허리부분에 해당하는 요추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그렇다면, 왜 마미증후군이라고 부를까요? 마미는 말의 꼬리라는 뜻인데, 요추의 뼈모양이 말의 꼬리와 비슷하게 생겨서 마미증후군이라는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이러한 마미증후군이 생기는 대표적인 원인은 요추 부분이 파열되거나 추간판탈출증 등을 들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원인으로는 척추에 놓는 마취제가 문제가 생기면서 마미증후군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척추마취는 보통 복부 또는 하반신 수술을 위해 진행합니다. 이런 척추마취를 하게 되면 하반신의 감각이 사라지면서 방광, 괄약근 등의 근육이 이완되면서 내 의지대로 대소변을 볼 수 없는 상태가 됩니다. 그런데 마취가 끝난 후에도 이 상태가 이어지게 되면 당연히 문제가 됩니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척추마취액 중 특정 물질이 원인 되어 요추에 악영향을 주면서 마미증후군이 발생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즉, 척추마취의 부작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간혹 척추마취후유증으로 일시적으로 하반신에 감각이 제대로 돌아오지 않거나 대소변을 자기 의지대로 조절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지만, 마미증후군은 이 증상이 일시적이지 않기 때문에 문제가 됩니다. 이 외에도 척추관협착증이나 척추가 골절되거나 허리에 부상을 입는 상황들로 인해 마미증후군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허리가 아프면서 시작되는 증상들
마미증후군의 증상들에 대해 소개하겠습니다. 마미증후군 환자들은 가장 먼저 허리와 골반 등의 부위에 통증을 지속적으로 느낍니다. 통증의 부위와 강도는 개개인마다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대부분 심한 통증을 느끼거나 통증 부위가 계속 저린다고 느낍니다. 그리고 마미증훈군의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대변과 소변의 장애입니다. 정상적으로 내 의지대로 대소변을 보지 못하고, 나도 모르게 실수를 합니다. 흔히 알려진 요실금처럼 평소에 전혀 그런 적이 없었는데 갑자기 소변 실수를 하는 경우가 많아집니다. 그러다 보니 환자들 대부분은 방광의 문제가 생겨서 그런 걸로 오해하기도 합니다. 또한, 괄약근이 내 마음대로 조절되지 않아서 방귀가 갑자기 새거나 대변이 마려운 느낌을 받게 됩니다. 그러나 화장실에 가면 막상 대변이 나오지 않고, 계속 불편한 느낌만 갖게 됩니다. 그래서 환자들은 변비나 요실금 등으로 착각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전혀 예상치 못 한 마미증후군 진단을 받고,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는 환자들도 있습니다. 물론, 모든 환자들이 대소변 실수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대부분의 환자들은 평소와 달리 대소변장애를 경험하게 됩니다. 그다음으로는 다리에 힘이 빠지는 증상입니다. 걷기 위해 움직이다가도 내 의지와 상관없이 다리에 힘이 빠져서 주저앉게 되는 것도 마미증후군의 흔한 증상입니다. 그렇다 보니 환자들은 달리거나 빠르게 걷는 것도 힘들게만 느껴집니다.
수술과 재활을 통해 완치할 수 있을까
마미증후군은 수술과 재활을 잘 받는다면 완치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조건 수술을 해야하는 것도 아닙니다. 병의 원인과 병세에 따라서 재활치료만으로도 호전될 수 있습니다. 만약 마미증후군의 원인이 요추의 신경을 압박하는 것이라면, 이 압박감을 빠르게 풀어주는 것만으로도 증상이 좋아질 수 있습니다. 보통 시술을 통해 신경을 압박하고 있는 디스크를 제거하거나 잘못 나와있는 척추뼈를 올바르게 나사로 고정시켜 주는 작업을 하는데, 이 경우 수술 경과만 좋다면 빠르게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보통 마미증후군은 응급수술이 요구되는 상황이 많습니다. 그래서 골든타임을 놓칠 경우, 수술을 하더라도 손상된 신경을 다 회복하지 못해서 일부 후유증이 남아있을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대소변을 조절하는 데 여전히 불편함을 느끼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더 방치하면, 하반신이 마비되는 불행한 상황까지도 갈 수 있으므로 최대한 빨리 이 병을 발견해서 치료를 받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수술 후에도 완치를 위해서는 꾸준한 재활치료가 필요합니다. 손상된 신경으로 인해 하반신의 근육이 예전만큼 회복되지 않아서 이를 방치하고 사용하지 않으면, 더욱 굳어버리기 때문에 재활치료는 중요합니다. 또한 허리디스크로 인해 마미증후군이 생겼다면, 허리 근육을 더욱 단련시켜줘야 합니다. 그래야 허리디스크 재발을 막을 수 있고, 이를 통해 마미증후군이 다시 찾아오는 것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