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천성 설소대 단축증은 선천적으로 설소대가 짧은 유전적 증상입니다. 저희 아이도 태어났을 때, 이 질환을 진단받았습니다. 부모의 입장에서 의사로부터 아이에게 질환이 있다고 듣는 상황 자체가 굉장히 속상하고, 당혹스러울 텐데요. 필자도 처음에 그랬습니다. 저희 아이와 같은 상황을 겪고 계실 분들이 계실 것 같아서 오늘은 선천성 설소대 시술이 필요한 이유와 치료방법 및 시술 후기에 대한 실제 경험담을 들려드리겠습니다.
선천성 설소대 단축증 시술이 필요한 이유
설소대 단축증은 설소대가 선천적으로 짧은 질환입니다. 아마 이 설명을 들으시면, 설소대가 무엇인지부터가 궁금하실 것입니다. 설소대는 혀의 뿌리로 우리가 혓바닥을 위로 올렸을 때, 혀와 아랫 턱 부분을 연결해 주는 기둥 같은 곳입니다. 이러한 설소대 단축증은 보통 유전적으로 짧게 태어나는 경우가 드물게 있습니다. 즉 가족력이 있는 희귀 질환입니다. 그렇다면, 선천성 설소대 단축증은 꼭 시술해야 할까요? 답변부터 말씀드리면, 설소대가 얼마나 짧은지에 따라 시술이 필수적이거나 선택적일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설소대 시술을 전문적으로 많이 진행해 본 소아과 의사 분을 통해서 진찰을 받으실 것을 권장드립니다. 아무래도 실제 경험을 통한 데이터가 의사들이 판단을 내리는 데 무시 못 할 중요한 요소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의사 분들은 설소대 단축증이 보이면 시술할 것을 권장합니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인데, 대표적으로 혀 짧은 발음 때문에 성인이 되어서도 이 부분이 콤플렉스가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설소대가 짧으면, 혀의 움직임이 제한되므로 의도치 않게 발음을 부정확하게 하게 됩니다. 그렇다 보니 혀 짧은 소리를 내게 되고, 이게 어른이 되었을 때도 말할 때 신경 쓰이고 자신감이 결여되는 문제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설소대가 짧으면 혀를 내밀었을 때 혀의 끝 부분이 하트 모양으로 보입니다. 이게 설소대 단축증이라는 증거입니다. 이 부분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지만, 이런 부분 때문에 성인이 되었을 때 정상적인 키스를 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설소대 단축증을 진단받은 아이를 둔 부모들은 대부분 아이의 발음 문제가 생길 것을 염려해서 시술을 선택합니다. 필자도 이러한 이유로 저희 아이의 시술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치료 시기 및 치료 방법에 대한 안내
선천적 설소대 단축증은 언제 시술하는 게 좋을까요? 치료 시기에 대해서 전문가들은 빠르면 빠를 수록 좋다고 합니다. 실제로 저희 아이는 생후 2주 만에 설소대 시술을 받았습니다. 단, 신생아 시기에 설소대 시술은 출혈 걱정 없이 간단하게 이루어진다는 장점이 있지만, 가위로 잘라 놓은 설소대가 아이가 자라면서 다시 붙을 수 있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그래서 소아과에서 영유아 검진을 받을 때 주기적으로 설소대의 길이를 체크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혹시라도 시술받은 설소대가 붙어서 짧아졌을 경우, 안타깝게도 다시 시술을 받아야 될 수도 있습니다. 만약 아이가 너무 어려서 시술하기가 망설여지신다면 좀 더 커서 해도 됩니다. 그러나 아이가 신생아 시기를 벗어나게 되면 이제 치료방법이 좀 더 복잡해집니다. 일단 마취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설소대를 가위로 자를 때, 통증이 느껴지기 때문에 마취를 필수적으로 해야 합니다. 그리고 치료 후에 지혈이 잘 될 수 있도록 관리해주어야 합니다. 무엇보다 상처가 어느 정도 아물 때까지 음식을 주의해야 되며, 빨대 사용도 일정기간 동안 금지됩니다. 또 말할 때마다 혀를 움직여야 하는데 설소대에 상처가 아물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자칫 출혈이 재발될 수 있어서 말하는 것도 조심해야 합니다. 따라서 설소대 시술은 어린 나이에 진행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래야 치료도 쉽고 빠릅니다.
신생아 때 시술 받은 실제 후기 공유
필자의 아이는 생후 2주일 때 설소대 시술을 받았습니다. 그 후기를 공유드리겠습니다. 일단 생후 2주 때 시술받은 이유는 병원에서 생후 2주부터 시술이 가능하다고 해서 치료 날짜를 그렇게 잡았습니다. 그리고 설소대 시술은 마취도 없이 가위로 30초도 안 돼서 끝났습니다. 필자가 이 시술을 고민했던 시간에 비하면 너무 짧은 찰나였습니다. 의사 분께서 설소대를 가위로 자르고 난 후, 간단하게 저희 아이의 혀에 거즈를 대 주신 후 조금 후 제거해 주셨습니다. 그렇게 지혈이 금방 되고, 시술이 문제없이 끝난 걸 확인하고 소아과에서 집으로 향했습니다. 그때 같은 진료실 대기 의자에서 5살 아이도 설소대 시술을 받으러 왔는데, 저희 아기는 이미 끝나고 병원 문을 나설 때 그 5살 아이는 마취를 하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시술을 기다리는 동안 그 아이는 무서웠는지 엄마에게 계속 많이 아프냐고 물어봤던 걸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의사 분도 저희 아이를 시술하기 전 밖에 다른 아이도 오늘 똑같이 설소대 시술을 받는데, 마취도 해야 하고, 지혈도 잘해주고 치료 후에도 계속 관리를 해야 돼서 이것저것 신경 써야 될 게 더 많다고 그래서 이렇게 어릴 때 받는 게 훨씬 아이에게도 편하니까 걱정 말라고 얘기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끝으로 치료 후에 주의사항이 하나 있었는데, 신생아의 경우 설소대가 금방 아물어서 치료부위가 다시 붙을 수 있으니 모유수유나 젖병 등을 통해 아이가 혀를 계속 움직이게끔 해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설소대 시술은 끝났고 저는 신생아 때 아이에게 이렇게 시술을 받게 한 것에 굉장히 만족합니다.